특별함을 느끼다

토닥토닥 예술관 | Theme : 끝은 또 다른 시작이다

시작과 끝의 경계를 넘어,
영원의 순간을 만나다

시작과 끝의 경계를 넘어, 영원의 순간을 만나다

롱페뉴의 석양, 2010, 73×92, Oil on canvas
ⓒ André Brasilier/ ADAGP, Paris – SACK, Seoul, 2022

로마 대 서커스, 1955, 180×245, Oil on canvas
ⓒ André Brasilier/ ADAGP, Paris – SACK, Seoul, 2022

분홍빛 실내, 2018, 89×146, Oil on canvas
ⓒ André Brasilier/ ADAGP, Paris – SACK, Seoul, 2022

하늘의 말, 2009-2013, 81×130, Oil on canvas
ⓒ André Brasilier/ ADAGP, Paris – SACK, Seoul, 2022

블로뉴 숲, 1994, 81×65, Oil on canvas
ⓒ André Brasilier/ ADAGP, Paris – SACK, Seoul, 2022

뉴올리언즈, 2009, 73×100, Oil on canvas
ⓒ André Brasilier/ ADAGP, Paris – SACK, Seoul, 2022

장미, 1974, 146×114, Oil on canvas
ⓒ André Brasilier/ ADAGP, Paris – SACK, Seoul,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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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에 살아 있는 마지막 거장이라 불리는 앙드레 브라질리에는 1929년생, 올해 우리 나이로 94세다. 보통 사람이라면 은퇴를 하고 여생을 즐길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현역 화가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7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예술이라는 외길을 걸어온 그는 지금도 ‘화가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특권을 받은 것’이라고 감사하며 커다란 캔버스 앞에 앉아 세상과 소통하기 위한 열정을 멈추지 않고 있다.
그는 프랑스 미술의 황금기 거장들과 동시대를 살아왔다. 1950년대부터 야수파 화가인 드랭, 블라맹크와 같은 아트딜러를 공유했으며, 당대 최고의 화가인 샤갈과 예술적 교류를 했다. 그의 작품은 주로 말, 자연, 음악, 그리고 여성이 등장한다. ‘내가 잘 아는 것을 그린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그의 곁에 가장 가까이 있는 것을 주제로 삼아 단순하면서도 낭만적인 배경과 적절한 색조로 이루어진 형상을 꿈결같이 조합해낸다.
특히 브라질리에가 주로 그리는 대상 중 하나인 그의 부인 샹탈은 그가 평생을 사랑해 온 뮤즈이자 끊임없는 영감을 주는 원천으로 묘사된다. “아내는 언제나 저와 함께합니다. 모든 순간, 그녀의 고귀한 움직임과 아름다운 얼굴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봅니다”라며 그녀를 향한 변치 않는 사랑을 전하기도 했다.
브라질리에는 흐르는 순간을 예술로서 고정하여, 삶과 아름다움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예술의 역할이라고 했다. 그리고 “내가 보고 증명하는 이 기쁨과 환희를 기록하지 않는 것은 아마도 자연을 거스르는 것”이라며 조화로운 환경, 아름다운 여인을 예술 안에 고정시킬 수 있는 것을 행복인 동시에 의무라고 여겼다. 이것은 바로 그가 고령에도 붓을 놓을 수 없는 이유 중에 하나일 것이다. 그에게 있어 매일은 인생의 끝을 향한 정리의 시간이 아니라, 하늘이 허락해준 또 다른 시작의 하루일 뿐이다.

앙드레 브라질리에 특별전 : 멈추어라, 순간이여!
프랑스 미술의 황금기 거장들의 정신을 이어받은 마지막 화가, 앙드레 브라질리에의 특별전이 열린다. 23세에 400년 역사의 로마대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린 그는 독특한 색채와 간결한 상징성으로 목가적 파라다이스를 구축해 왔다. 그는 세계 4대 뮤지엄 중 하나인 에르미타쥬 뮤지엄을 포함하여 수백 회의 전시를 열면서 ‘그의 작품은 직접 봐야만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는 말을 입증했다. 3년 전부터 긴밀하게 협의해온 한국 전시에서 그는 한국 관객들만을 위한 신작을 준비하는 한편, 120여 점의 마스터피스를 직접 엄선하는 특별함을 보였다. 6m가 넘는 초대형 작품을 포함하여 국내에서 좀처럼 경험하기 어려운 대형 유화들을 만날 수 있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기간 : 2022년 12월 20일~2023년 4월 9일
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제공 : 빅피쉬씨앤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