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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행복해서 지역이 더
행복해지는 ‘제물포여성대학’

인천 제물포새마을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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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제물포새마을금고에는 아주 특별한 사회공헌활동이 하나 있다. 바로 지역 내 여성들을 위해 직접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여성대학이다. 세분화된 강의와 우수한 강사진, 그리고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으로 여성들에게 자부심과 긍지, 성취감을 안겨주는 제물포여성대학. 이를 통해 지역사회를 변화시키고 지역주민들에게 큰 애정을 받고 있는 제물포새마을금고를 다녀와 보았다.

이경희 – 사진 고인순

“노령화로 인해 다양한 문화생활에 대한 욕구와 평생교육의 중요성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여성대학을 시작한 이유도 평생교육의 장으로서, 금고와 지역주민들이
끈끈한 유대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서였습니다.”

“노령화로 인해 다양한 문화생활에 대한 욕구와 평생교육의 중요성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여성대학을 시작한 이유도 평생교육의 장으로서, 금고와 지역주민들이 끈끈한 유대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서였습니다.”

제물포여성대학, 그 새로운 출발
제물포새마을금고는 여성고객에게 다양한 문화생활의 기회와 배움의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2014년부터 제물포여성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생활강좌나 주부대학이 아니라 여성이라는 단어를 걸고 대학을 운영하고 있는 제물포새마을금고는 지역사회를 위한 남다른 철학과 운영시스템으로 타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제물포새마을금고가 내년이면 창립 50주년을 맞습니다. 지역주민들에게 저희 금고는 가족을 넘어 우리집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금융기관들이 생겼다가 사라지는 것을 반복하는 상황에서 저희는 감사하게도 지역에서 절대적인 신뢰와 애정을 받으며 함께해왔습니다.”
취재진을 맞은 김현옥 전무가 자신 있게 설명한다. 지역사회의 사랑을 받으며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해왔지만 제물포새마을금고에도 고민은 있었다.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젊은 층이 부족하다 보니 새로운 고객 창출이 힘들어진 것이다. 제물포새마을금고는 환원산업과 새로운 고객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고민을 시작했고 마침내 그 대안으로 제물포여성대학을 만들었다. 주부라는 호칭을 굳이 쓰지 않은 건 오직 인간 혹은 여성으로서 본인의 색깔을 보다 견고히 갖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노령화로 인해 다양한 문화생활에 대한 욕구와 평생교육의 중요성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사회에서 이러한 역할을 하는 시설은 아직 부족한 게 현실이지요. 그래서 저희 금고는 일회성 기부나 봉사가 아닌, 지역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환원사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여성대학을 시작한 이유도 평생교육의 장으로서, 금고와 지역주민들이 끈끈한 유대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서였습니다.”

여성들의 행복을 위한 특별한 커리큘럼
코로나19로 인해 2년을 쉬고 올해 제7기 신입생이 들어온 제물포여성대학은 커리큘럼이 알차기로 소문이 나 있다. 흔히 생각하는 요리교실이나 살림 노하우가 아닌, 보다 더 확장된 교양과 여성 관심사, 실생활에서 유용한 정보, 여기에 지역을 위한 봉사활동까지 살뜰히 채운 덕분이다.
크게 ‘전문강좌’, ‘교양·특별강좌’, ‘강의외 활동’으로 나누어진 교육프로그램은 매주 수요일 제물포새마을금고 본점 2층 대강의실에서 2시간씩 이루어진다. 전문강좌 시간에는 보이스피싱 예방법에 대해서 배우는 ‘MG희망나눔 금융’, 생활 속 법률·세무 상식에 대해 배우는 ‘법률·절세’, 올바른 건강 상식을 배우는 ‘건강관리법’, 위급 상황에서 꼭 알아야 하는 ‘구급대처법’ 등의 강의가 이루어진다. 교양·특별강좌에서는 마술, 힐링토크, 패션 스타일링, 명사특강 등이 진행되고, 매주 금요일 강의외 활동에서는 보육원 환경미화, 사랑의 제빵 봉사활동, 영화관람, 테마여행, 반별 장기자랑 페스티벌, 졸업여행 등이 구성되어 3개월을 알차게 채울 수 있다. 김현옥 전무가 “백문이 불여일견, 그동안 기수별로 찍어놓은 영상을 함께 보시죠”라고 취재진들을 2층 강의실로 이끈다. 그동안 직접 찍고 음악과 자막을 입혀 만든 기수별 영상을 틀어준다.
영상 속에서는 강의실에 처음 모인 여성들의 어색하고 긴장한 모습이 먼저 보인다. 이어서 다양한 강좌와 함께 강사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는 학생들의 진지한 표정이 나타난다. 보육원을 청소하고 함께 빵을 굽는 여성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질 않고, 마치 고등학교 수학여행 때로 돌아간 듯 현란한 분장과 공연을 선보인 제물포여성대학 페스티벌에서는 모두가 배꼽이 빠질 듯 함박웃음을 지었다. 졸업여행에서는 초반의 어색함은 간데없이 사라지고 모두가 하나가 되어 우정을 나누는 모습이다. 학사모를 쓴 학생들의 기념촬영으로 마무리되는 영상은 수료 마지막 날 학생들에게 보여주는데, 이 영상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학생들의 마음이 구구절절 이해가 간다.
후기를 나누는 자리에서는 “처음에는 기대 없이 온 게 사실인데, 너무 즐거워서 더 오래 하고 싶어요”라고 아쉬워한다.
이렇게 여성대학을 졸업한 학생들과의 인연은 이후에도 계속 이어진다. 제물포여성대학 총동문회 멤버가 되면서 꾸준히 금고와 인연을 맺고 사회공헌활동이나 바자회를 열며 자발적 홍보대사까지 자처하는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제물포여성대학 성공의 비결은 직원들의 자기주도
이렇듯 지역 여성의 행복과 성취감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제물포여성대학에는 특징이 있다. 제물포새마을금고 직원들 모두가 대학 운영에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성대학을 만들기로 결정한 뒤 이들이 준비한 기간은 무려 1년이었다. 이수과목과 강사 선정은 직원들이 후보에 오른 강의들을 인터넷으로 일일이 다 들어보면서 결정했다. 기수별 영상·사진 촬영과 편집은 직원들이 포토숍과 편집프로그램을 배워가며 모두 직접 해냈다. 브로슈어나 책자를 만드는 것도 묻고 연구해 직접 금고 내 제본기로 만들었다. 학생들이 여행 가기 전날이면 직원들 모두가 모여 간식 과자꾸러미를 포장하고 제물포새마을금고 스티커를 일일이 붙였다. 제물포여성대학은 누구의 강요도 없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의논해 역할 분담을 하여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던 것이다.
“제물포여성대학에는 특별한 점이 또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학기 내내 금고에 대한 이야기나 홍보에 대해서 단 한마디도 꺼내지 않는 것이죠. 모두가 의아해했던 부분이었어요. 한 회원은 인근 금융기관의 교양강좌에서는 시작 전에 금융상품에 대해 한참 설명하고 홍보했는데 여기는 왜 그런 게 없냐고 묻기도 했어요.”
입학할 때 금고 통장을 하나 만드는 것 외에 금고와 관련해 그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지만, 여성대학의 날갯짓은 제물포새마을금고 전체에 큰 파도를 불러일으켰다. 공제 행사가 열리면 학생 모두가 참여하는 한편 지인을 소개하거나 자발적으로 홍보에 나서면서 제물포새마을금고에 생각지 못한 성과를 가져다준 것이다. 공제 실적을 한 달이면 채워 버리고 2017년 자산 1,000억 달성, 2020년 새마을금고 경영평가 혁신경영 최우수상 수상, 2021년 자산 2,000억 달성, 새마을금고 경영평가 자산육성부문 최우수상 수상, 2022년 9월 자산 2,600억 달성 등 쉼 없는 성장을 거듭해온 것에 대해 여성대학이 무엇보다 든든한 동력이 되어준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여성대학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오고, 금고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소중한 보물과도 같은 직원들 덕분입니다. 현장에서 직접 뛰는 직원들의 얘기가 옳고 그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항상 생각합니다. 직원들 간의 거리낌 없는 소통은 우리 금고를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아주 중요한 근간이지요.”
국민훈장을 수여 받는 등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아온 신병희 이사장은 이 모든 결과에 대한 공을 직원들에게 돌리고 있었다.
“현재 여성대학을 졸업하신 분들을 위해 문화센터를 만들 계획 중입니다. 지금 커리큘럼은 완성된 상태이고 직원들의 의견에 따라 남성도 강좌를 들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에요. 회원에게 보다 나은 선진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을 대표하는 금융기관으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주민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나눔을 실천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제물포새마을금고를 따뜻한 눈으로 지켜봐주십시오.”
제물포새마을금고 임직원 모두가 입을 모아 외친 ‘행복한 사회와 동반성장’을 이루기 위한 간절한 바람, 그 진심 하나로 지역을 위해 헌신하는 이들이 만들어가는 기적은 내일도 모레도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