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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선사하는
무지개빛의 달콤한 힐링

이천 시몬스 테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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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ASMR 그 자체다. 알록달록 파라솔을 드리운 벤치에 앉으면 눈부신 햇살 아래 연초록빛 잔디를 스치는 바람과 싱그러운 잎사귀마다 사각거리는 소리가 기분 좋은 여유를 선사한다. 아울러 짙은 커피 향이 어우러진 카페에선 소곤소곤 대화가 오가고, 전시 공간 바닥을 리듬감 있게 두드리며 엄마를 따라가는 아기 걸음마엔 활기가 묻어난다. 이천 시몬스 테라스가 추구하는 일상 속 다채로운 휴식의 재발견이다.

오민영 – 사진 안지섭

피로와 긴장감은 툭 내려놓고 ‘멍’ 때리기
‘이곳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음. 사유 없음. 자의식 없음. 그리고 푸시 알람 없음. 오롯이 멍!’. 청아한 하늘을 비추는 유리창이 속삭이듯 전하는 문구다. 왠지 입가에 살포시 미소가 지어지는 조언처럼 시몬스 테라스에서는 온몸을 감싸고 있던 피로와 긴장을 툭 내려놓게 된다.
지난 2018년 10월 공식 오픈한 시몬스 테라스는 수면 전문 브랜드로 익히 알려진 한국시몬스가 약 3년간 공들여 완성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연면적 3,300㎡(약 1,000평)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조성한 건물에서는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을 모토로 해마다 다양한 테마의 전시를 선보여 왔다.
특히 올해 2월부터 열린 특별 전시 <오들리 새티스파잉 비디오(Oddly Satisfying Video)>는 일명 ‘멍 때리기’라는 흥미로운 주제에 초점을 맞춘 디지털 아트의 감각적인 배치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삭막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힐링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는 디지털 아트 영상은 가만히 바라보기만 해도 복잡한 머릿속 생각이 잠시 멈춘다. 수영장을 연상케 하는 파란 타일과 짙푸른 조명이 마치 물속을 유영하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라운지’의 전시 공간에서는 일렁이는 물결이 인상적인 캘리포니아(Pool in California), 유리잔에 담긴 무지개빛 젤로(Jello), 파스텔 컬러가 돋보이는 스피닝 볼(Spinning Ball), 리드미컬한 동작의 에어펌프(The Pump) 등의 영상 작품이 무드를 더하며 편안함을 선사한다.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분위기가 달라지는 또 다른 전시 공간에서는 풀과 나무 오브제가 조화를 이루며 짜임새 있게 구성된 디스플레이가 펼쳐진다. 열매가 툭 떨어지는 오렌지 나무(Orange Drops), 클래식한 볼 스윙(Swinging), 골포스트를 정확히 통과하는 크로케 볼(Swoosh), 시원하게 물줄기를 흩뿌리는 스프링클러(Sprinkler) 등 반복되는 단순한 영상이 멍 때림을 부추긴다.
야외엔 앞서 본 작품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레트로 스타일의 정원이 우리를 기다린다. 산새가 지저귀는 가운데 눈앞에 펼쳐진 자연을 마주하는 순간, 마음에 쉼표 하나 정도는 가볍게 찍을 수 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ASMR 그 자체다.
알록달록 파라솔을 드리운 벤치에 앉으면 눈부신 햇살 아래 연초록빛 잔디를 스치는 바람과 싱그러운 잎사귀마다 사각거리는 소리가 기분 좋은 여유를 선사한다.

침대의 역사와 현대미술이 공존하는, 안온한 휴식
‘라운지’ 전시 공간에 현재가 존재한다면, 2층 브랜드 뮤지엄 ‘헤리티지 앨리(Heritage Ally)’엔 과거로부터 이어져 온 유산이 자리한다. 이 가운데 브랜드 창업자 이름을 딴 젤몬 시몬스 아틀리에와 시몬스 슬립 리서치 센터를 고스란히 재현한 코너에서는 세계 최초의 포켓 스프링 제조 기계와 각종 연구 성과, 역대 광고 등을 볼 수 있다. 만약 상세한 설명을 들으며 둘러보고 싶다면 화요일~금요일 오후 2시와 5시에 약 20분간 진행하는 도슨트 투어에 합류해보자.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시작해 총 3회 운영하며, 큐레이터에게 문의하면 정확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다시 계단을 따라 내려오면 롤링 테스트기로 스프링 내구성을 시험하는 매트리스 랩을 지나 카페 ‘이코복스’가 등장한다. 모던한 인테리어와 현대미술이 공존하는 이 휴식처에선 갖가지 원두의 풍미를 접할 수 있다. 색다른 메뉴로는 에스프레소 대신 진하고 쌉싸름한 복분자즙과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매칭한 분자가토가 일품이다.
또한, 지역 식재료를 판매하는 식료품 편집숍 ‘퍼블릭 마켓’에선 각종 차와 음료, 와인, 파스타, 샐러드 등을 구비하고 있으며, 외부 테이블 이용도 가능해 야외에서 가족과 연인, 친구끼리 풍성한 식사를 즐기기 좋다.

입구에 그려진 추억의 땅따먹기 칸을 따라 외발뛰기로 착지하면, ‘테라스’에 도착한다. 이곳은 실제 판매하는 침대를 상설 전시하는 곳으로, 각종 패턴과 촉감의 시트, 매트리스 스프링 등을 살펴보며 맞춤형 수면 방식을 확인할 수 있다.

활기찬 내일을 위해 꿀잠으로 에너지 재충전
귀여운 강아지 벽화가 안내하는 지하 1층으로 내려가 본다. 예술가의 손길로 완성한 그림을 따라 향한 곳에서는 흡연·음주를 포함해 스쿠터와 방귀를 금지한다는 포스터가 구석에서 강렬한 색채를 뽐내며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짓게 한다. 입구에 그려진 추억의 땅따먹기 칸을 따라 외발뛰기로 착지하면, ‘테라스’에 도착한다. 이곳은 실제 판매하는 침대를 상설 전시하는 곳으로, 각종 패턴과 촉감의 시트, 매트리스 스프링 등을 살펴보며 맞춤형 수면 방식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에 설치되어 있는 터치스크린을 통해 각자에게 필요한 숙면 솔루션 테스트도 할 수 있다. 현재 본인의 수면 상태를 토대로 숙면에 도움이 되는 솔루션과 적합한 매트리스 타입을 프린트해 받아볼 수 있다. 그뿐 아니라 깊이 잠들기 위한 요가 자세, 불면증에 효과적인 지압법, 침실에 놓으면 좋은 식물, 침대 위생관리, 낯선 장소에서의 숙면법 등 숙면에 필요한 꿀팁이 게재된 종이를 색색별로 배치해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침대 이외에도 라이프 스타일별로 제안하고 있는 감각적인 소품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진노랑 빛깔의 드럼세탁기와 오렌지색 세제 케이스를 진열한 공간은 톡톡 튀는 감성을 자랑하며 새로운 포토존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야말로 오감을 충족하는 시몬스 테라스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에너지를 재충전하고 나면 분명 생기 넘치는 생활로의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한층 건강한 내일을 위한 꿀잠은 예약 완료다.

시몬스 테라스

  • 위치 :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사실로 988
  • 이용시간 : 매일 오전 11시~오후 8시
  • 요금 : 무료
  • 연락처 : 031-631-40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