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함을 느끼다

소곤소곤 너에게 | Theme : 각양각색 인생은 아름다워!

새마을금고와 함께 꾸는 선(善)한 꿈

배우 최수종

A A A

올해로 데뷔 35주년을 맞은 배우 최수종은 꾸준함과 성실함으로 정상의 자리를 지켜왔다. 연기자이자 한 가정의 가장으로, 연예인 축구단 단장이자 한국방송연기자협회 이사장으로 사방에 선한 영향력을 흩뿌리고 있는 그. 최근 새마을금고와의 다양한 협업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배우 최수종 씨를 만나 보았다.

이경희 – 사진 안지섭

제게는 오늘이 중요하고 내일이 더 설레고 미래에 대한 신비감이나 기대가 훨씬 많아요.
지난날을 굳이 돌아본다면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연기를 시작했기 때문에
남들보다 더 열심히 했고 남들보다 촬영장에 더 일찍 가서 기다리며 배웠어요.

Q. 요즘 근황이 궁금합니다.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제가 가는 곳은 굉장히 한정적이에요. 집, 방송국, 축구장, 교회지요. 요즘은 아내 하희라 씨가 하는 연극 <러브레터>를 보러 매일 극장에 가고 있어요. 일찍 가서 관계자들과 인사도 하고 관객분들과 사진도 찍고 객석에 앉아 연극을 본 후 아내와 함께 귀가합니다. 그리고 이건 비밀인데 하희라 씨 연극 마지막 날 작은 이벤트를 해주려고 지금 준비 중이에요.

Q. 올해로 데뷔 35주년을 맞으셨습니다. 소회가 어떠신지요.
저는 과거에 대한 회상이나 그리움이 별로 없는 사람이에요. 젊었을 때 청춘스타로서 어떤 작품을 했었다는 걸 굳이 떠올리지 않습니다. 제게는 오늘이 중요하고 내일이 더 설레고 미래에 대한 신비감이나 기대가 훨씬 많아요. 지난날을 굳이 돌아본다면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연기를 시작했기 때문에 남들보다 더 열심히 했고 남들보다 촬영장에 더 일찍 가서 기다리며 배웠어요. 몸으로 느끼고 눈으로 보고 익히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KBS 방송국 PD들 사이에서는 쟤를 쓰면 적어도 펑크는 안 난다고 했습니다. 대본을 보면서 중얼중얼하고 있으면 감독님이 “넌 왜 남의 대사까지 다 외우고 있냐”고도 하셨죠. 그때의 모습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 같아요.

Q. 사실 신인 시절에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스타가 되고 주인공이 되고 최고 자리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아무래도 그런 자세가 좀 희미해지지 않나요?
드라마에는 주인공이 있잖아요. 촬영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주인공이 그 드라마 팀의 리더가 돼요.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리더를 따라갑니다. 리더가 어떤 생각, 어떤 철학, 어떤 모습을 하고 드라마를 이끌어 가느냐가 매우 중요해지는 거죠. 지금까지 100명의 감독을 만났다면 그중 99명의 감독이 제게 하는 말이 “덕분에 잘 끝냈습니다”라는 말이었어요. 주인공(리더)이 한 번도 늦은 적이 없으니까 후배들은 차마 못 늦죠. 좀 나이가 있는 후배들은 FD한테 “수종이 형 좀 늦게 불러”, “시간에 맞춰서 오라고 해, 너무 힘들어”라고도 한대요. 사실 대하사극은 길게는 3년까지 촬영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리더가 바른 모습을 보여주는 게 굉장히 중요한 일이에요. 그런 시간들을 오래 보내다 보니 선배들도 칭찬해주시고, 내가 이렇게 함으로써 모든 사람들한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으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배우님께 의미 있었던 작품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저는 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로 데뷔를 했어요.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는데 당시 제가 가르치던 학생 아버지가 KBS 예능국장이셨어요. 그런데 그분이 배우해 볼 생각이 없냐고 하시더라고요. 당시는 어려운 시절이었기 때문에 제 첫마디는 “돈은 주나요?”라는 질문이었어요. 그렇게 소개로 <사랑이 꽃피는 나무>에 출연을 했고 대중들에게 제 얼굴을 본격적으로 알리게 됐어요. 대중교통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할 정도로 인기를 얻으면서 <젊음의 행진> MC를 봤고, <밤을 잊은 그대에게> 라디오 DJ도 하고, 청춘 영화에도 연달아 출연했습니다. 배우라는 직업을 열어주었고, 청춘스타로 만들어준 작품이었죠. 또 하나는 40대로 넘어가면서 찍었던 사극 <태조 왕건>이에요. 당시 우리나라는 조선왕조 500년사만 방송을 했었는데 고려사를 다루는 건 처음이었거든요. 저는 4년에 걸쳐 이 작품을 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선배가 돼서도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깨달았어요. 사극의 진성 발성법부터 시작해서 선배들이 아낌없이 내어준 연기 노하우를 다 받았던 것 같아요. 제 연기 이력에 결코 잊지 못할 작품입니다.

Q. 배우로서 필연적으로 사생활에 대한 관심도 많이 받고 계십니다. 특히 아내인 배우 하희라 씨와 함께하는 모습을 모두 부러워하시는데요. 행복한 부부, 건강한 부부로 살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결혼이란 남녀가 만나서 사랑을 하고 좋은 감정으로 가정을 이루지만 사실 단 둘의 만남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가정과 가정의 만남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서로를 잘 이해해줘야 해요. 같은 문화권에 살고 같은 말을 사용하지만 사실 전혀 다른 우주의 사람이 만난 거거든요. 부부를 한 글자로는 ‘짝’, 두 글자로는 ‘하나’, 세 글자로는 ‘나란히’, 네 글자로는 ‘평생 친구’, 19글자로는 뭐라고 하는 줄 아세요? ‘당신이 그랬다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겠지요’래요. 어떤 상황에서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그랬다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겠지요’라는 마음을 가진다면 서로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을 거예요. 저는 자식들에게 어릴 때부터 쭉 존대어를 써왔는데 이건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을 해주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존대어를 듣고 자란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부모에게 존댓말을 쓰게 됐고 독립된 개체로 자신의 인생에도 책임감 있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어요. 부모와 고민을 나누지만 결정은 자신이, 헤쳐나가는 것도 자신이 하는 거지요. 존중과 배려는 건강한 가정을 꾸리는 아주 중요한 요소인 것 같아요.

새마을금고 가족 여러분,
지금까지 해오셨듯
지역발전과 상생을 위해 애쓰시는
그 마음 변치 마시고 늘 밝은 얼굴로
서로 마주할 수 있는
그런 금고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Q. 새마을금고 이야기를 해볼까요? 현재 이사장직을 맡고 계신 한국방송연기자협회와 새마을금고가 지난 6월 ‘ESG경영활동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어요. 또 연예인 축구단 일레븐FC 단장으로서도 활약하고 계시는데 MG새마을금고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뛰고 계시잖아요. 새마을금고와의 인연과 활동에 대해서도 말씀 부탁드려요.
저희 일레븐FC 축구단은 주말마다 모여서 공을 차고 봉사활동도 꾸준히 하는 단체예요. 그걸 좋게 봐주신 새마을금고에서 2년 전쯤 스폰서를 하고 싶다고 연락을 해오셔서 기쁘게 받아들였지요. 그렇게 인연이 닿았는데 제가 한국방송연기자협회 이사장으로서 새마을금고와 좀 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행복한 지역사회 구축이라는 목표를 함께하기 위해 ‘새마을금고 ESG경영활동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이 협약을 통해서 저희 협회 소속 선배 연기자들이 전국 곳곳에서 금고 회원들을 위해 좋은 강연도 하고요. 또 최근에는 MG새마을금고역사관에 전시될 새마을금고 역사에 관한 드라마 타이즈를 제작하고 있어요. 새마을금고의 역사가 곧 서민금융의 역사이기도 한 상황에서 굉장히 의미 있는 활동으로 기록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새마을금고 홍보를 위해서 저도 여러 가지로 고민을 하고 있는데, 금고 입구에 AI 최수종이 환영인사를 하는 등 좀 더 새로운 방법으로 젊고 활기찬 금고의 이미지를 만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저희 협회에 재기 넘치는 젊은 친구들도 많기 때문에 함께 머리를 맞대면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올 듯합니다. 상호간에 좋은 일로 좋은 관계를 꾸준히 이어가고 싶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새마을금고 가족들에게도 한말씀 해주세요.
지금까지 그랬듯 제게 주어지는 모든 일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임하려고 해요. 늘 염두에 두는 것이 선한 영향력인데 이번에 하희라 씨와 함께 시작한 KBS 예능 <세컨하우스>도 그런 의미에서 선택을 했어요. 또 한국방송연기자협회 이사장으로서도 1,900명 협회원들에게 편안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새마을금고 가족 여러분, 지금까지 해오셨듯 지역발전과 상생을 위해 애쓰시는 그 마음 변치 마시고 늘 밝은 얼굴로 서로 마주할 수 있는 금고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