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며 꿈꾸다

당신이 주인공

“평생 잊지 못할,
가장 소중한 추억이 된 하루였습니다”

부산 명장1동새마을금고 김경숙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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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떠올릴 때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되는 경우가 있다. 부산 명장1동새마을금고의 오랜 고객인 김경숙 회원이 바로 그런 사람이다. 부산 화상전문병원에서 카페와 편의점을 운영하며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따스한 위로를 전하는 김경숙 회원은 금고 직원들에게도 푸근한 미소와 격려를 아끼지 않는 존재다. 베푸는 삶을 소명처럼 안고 살아온 그에게 새마을금고가 특별한 시간을 선물했다.

이경희 – 메이크오버 총괄 및 사진 더뉴그레이

따뜻한 챙김을 나누는, 우리는 가족입니다
김경숙 회원이 쑥스러운 미소를 한가득 지은 채 명장1동새마을금고로 들어섰다. 창구에 있던 직원들은 물론, 권영필 이사장, 김춘식 전무까지 두 팔 벌려 얼싸안을 듯 반가운 미소로 김경숙 회원을 맞이한다. 김경숙 회원이 어떤 회원인지 이 짧은 순간에도 강렬하게 느껴질 만큼 분위기가 달라진다. 이번 호, 김경숙 회원을 메이크오버에 추천한 인물은 김춘식 전무다.
“김경숙 회원님은 새마을금고와 거래하신지 30년, 이곳 명장1동새마을금고와 거래하신지는 10년 되신 고객입니다. 남편분과 함께 금고 일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주시고 직원들을 아껴주시는 아주 고마우신 분이세요. 이번에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아주 힘든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그럼에도 환자들과 보호자들에게 한결같이 따뜻하게 대해주시고 금고 직원들도 변함없이 챙겨주시니 저희 입장에서는 가족이나 다름없는 분이시지요.”
김춘식 전무는 언제나 금고에 들어오면 반갑게 손을 흔드는 김경숙 회원이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의 힘이 엄청나다면서 추천 배경을 밝혔다. 김 전무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김경숙 회원이 본격적으로 메이크업을 시작했다. 자녀들이 출가했을 때 외에는 풀메이크업과 헤어 스타일링을 해보는 게 처음이라는 김경숙 회원의 얼굴에는 설렘과 약간의 긴장이 어린다.
먼저 미용칼을 이용해 눈썹과 헤어라인을 정리 받았다. 몇 번 사각사각 소리가 들리더니 깜짝 놀랄 만큼 단정하고 깔끔해진다.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위해 속눈썹을 한 올씩 붙이고 립컬러도 너무 튀지 않는 것으로 선택했다. 메이크업을 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피부톤과 보정이다. 컨실러를 이용해 자연스럽게 잡티를 가려주니 생기가 가득한 어려 보이는 효과까지 나타난다.
머리 손질도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숱이 많고 모발이 탄탄한 덕분에 수월하게 세팅을 할 수 있었다. 오늘의 주인공이 근사하게 바뀌어 가는 모습에 지켜보는 사람도 김경숙 회원 본인도 번지는 미소를 감출 수 없다.

당당한 커리어 우먼으로의 변신
메이크업과 헤어 스타일링을 마친 김경숙 회원은 준비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연하늘색 셔츠에 미색 재킷과 바지, 베이지색 샌들과 핸드백까지 풀세트로 갖추자 아침에 만났던 그 사람과 동일 인물로 보이지 않을 정도다.
“병원 안에 있는 카페·편의점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평소 예쁘게 화장을 하거나 잘 차려입는 건 불가능해요. 환자나 보호자들 모두가 어렵고 힘든 상황을 견디고 계시는데 혼자서 화려하게 꾸밀 수는 없잖아요. 화장도 거의 하지 않고 옷도 무채색 계열로 무던하게 입습니다. 그래서 오늘 제 모습이 좀 쑥스럽네요.”
하지만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오늘 메이크오버가 자신은 물론, 가족, 지인들 모두에게도 기대가 가득한 이벤트 소식이었다고 김경숙 회원이 활짝 웃는다. 촬영을 하는 내내 무더운 날씨 때문에 고생을 하는 와중에도 김경숙 회원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오히려 촬영하는 취재진들이 얼마나 고생스럽겠냐며 안타까워 어쩔 줄 모른다.
“화상전문병원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보호자들이 구입하는 물건들만 봐도 얼마큼 다쳐서 왔는지 알 수 있어요. 화상환자들이 참 아픔이 많습니다. 치료하는 과정도 너무 고통스럽고 외모는 변화하고 특히 어린 환자를 돌보는 보호자들의 마음고생, 몸 고생은 이루 말로 할 수 없지요.”
그래서 병원을 오가는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김경숙 회원이 건네는 위로는 무게를 잴 수 없는 힘을 갖는다. 간병을 할 때는 이런 물건이 더 필요할 거라고 조언을 건네는 김 회원에게 의사 앞에서는 흘리지 못하는 눈물을 뚝뚝 떨구기도 한다. 김 회원으로부터 잘 나아서 퇴원한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버렸던 희망을 다시 품는 환자들의 숫자도 부지기수다.
“환자들, 보호자들과 퇴원 후에도 연락을 주고받는 경우가 많아요. 병원에 음식을 해오면 꼭 카페에 들러서 나눠주세요. 입원 기간이 긴 분들은 언니, 동생하면서 지내지요. 퇴원한 아들이 결혼했다는 소식도 전해오고 그럼 또 같이 기뻐해주고요. 코로나19 때문에 매출에 타격을 입었음에도 운영을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는 내 가족 같은 환자분들과 보호자분들 때문이었습니다.”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김경숙 회원의 온기가 얼마나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지 보지 않아도 넉넉히 짐작이 간다.

권영필 이사장, 김경숙 회원, 김춘식 전무

서로에게 감사한 시간을 기억하며
무더위 속에 촬영을 마치고 돌아오니 기다리고 있는 건 명장1동새마을금고에서 준비한 근사한 꽃다발이다. 그동안 금고를 위해 물심양면 나서서 직원이나 다를 바 없이 애써준 것에 대한 고마움과 오늘의 메이크오버를 축하하기 위한 선물이다. 더불어 함께하는 정신이 오롯이 담긴, 금고와 회원 간의 넘치는 애정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저희 명장1동새마을금고는 1972년부터 40여 년간 지역주민들의 금융을 도맡아 왔습니다. 지난 2020년에는 지금의 4층 건물에서 새롭게 회원분들을 맞이하고 있어요. 금융창구와 내과, 한의원, 치과 등이 입주한 메디컬센터, 영화감상실 및 회의실 등이 배치된 이곳에서 마을 어르신 4분을 고용해 지역 어르신들의 금융서비스를 돕고 회원에게는 병원 할인 혜택도 드리고 있습니다. 사랑의 좀도리운동으로 지역사회의 소외계층을 돌보는 일도 꾸준히 실천하고 있지요.”
권영필 이사장, 김춘식 전무의 설명에 김경숙 회원도 고개를 끄덕인다.
“지역에 여러 금융기관이 있지만 명장1동새마을금고는 남다른 곳입니다. 말 그대로 지역민을 위해 헌신하고 지역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를 해주는 곳이니까요. 직원들의 친절함도 다른 곳과는 차원이 달라요. 아쉬운 점을 얘기하면 적극적으로 대응해주니 고객 입장에서는 고마울 수밖에 없지요. 감사하다는 말씀은 제가 드리고 싶어요.”

오랜 시간 끈끈한 관계를 맺어온 금고로부터 메이크오버라는 큰 선물을 받아 더 기쁘다는 김 회원이 눈을 반달로 접으며 한없이 행복하게 웃는다. 늘 주변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따스한 온기를 전해온 김경숙 회원. 한 번도 도전해보지 못했던 패션과 메이크업, 헤어에 과감히 도전했던 오늘 하루가 그에게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의미 있는 시간으로 오래도록 기억되길 바란다.